지난 19일 호주 방송사 채널9의 한 프로그램에서 BTS에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코미디언 알렉스 윌리엄슨의 반응이 가관이다.
그는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인종차별 뿐만 아니라 성차별적 발언과 국내 정치 상황을 조롱하는 등 방송 내내 혐오스러운 발언을 내밷었다.
“방탄소년단 맴버 중 한 명은 분명 게이일 것”
“한국에서 터졌다고 해서 봤더니 폭탄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이었다”
“김정은이 남성그룹을 좋아한다면 이제 한국은 전쟁 문제가 없어질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이 SNS를 통해 알렉스 윌리엄슨과 방송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혐오스러운 발언과 묘사의 당사자인 알렉스 윌리엄슨은 오히려 SNS를 통해 “닥쳐. 이런 건 인종차별이 아니야. 코묻은 돈 뜯어내려는 보이그룹에 아무도 신경 안쓴다” 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한국 국가대표 주장인 손흥민을 언급하며 “손흥민도 BTS의 노래를 듣느니 그의 성기를 잘라버릴 것”이라며 “나는 BTS의 여덟 번째 맴버 후보가 될 것이다. 성원에 감사하다” “세계 3차대전을 내가 일으켰다” 등 자극적인 언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채널9은 여론이 좋지 않게 흘러가자 “불쾌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라며 “BTS의 인기를 유머있게 표현하는 게 목적이었다”라는 해명을 냈다. 그러나 팬들은 형식적인 사과일 뿐이라며, 알렉스 윌리엄스와 더불어 방송국을 향한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언제나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이에 대한 인터뷰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약 내 주변인이 인종차별을 당한다면, 그를 지키는 것이 당연한 의무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