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후조리원 문화에 대한 외국 여성의 인터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방송됐던 SBS-TV ‘SBS 스페셜’의 캡처가 올라왔다.
인터뷰에 참여한 마리안 모닝스타(44)는 16년째 산후풍에 시달리고 있다.
마리안은 “아이를 낳고 8주 후부터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확실한 원인은 알 수 없었어요”라며 “다리 통증도 심했고 특히 손이 아팠고 어깨도 아팠고 견갑골, 허리 등 여러 곳의 통증이 심했어요”라고 밝혔다.
남편 테드 모닝스타(44)는 “아내가 출산 후 이렇게 아플 것으로 생각했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남편 테드는 “(출산 전) 그녀는 항상 활동적이었고 같이 테니스를 치고 산책을 다니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한이 있습니다. 마리안이 일반인처럼 행동할 수 없기 때문이죠”라며 마리안의 악화된 건강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내 마리안은 “예전에는 겨울에도 옷을 더 입지 않았는데 지금은 일할 때 낮에도 추워서 늘 스웨터를 갖고 다녀요”라며 건강 이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허리 MRI도 찍었지만 정상이었어요. 허리와 어깨가 너무나 아팠는데요 말이죠. 사람들이 보기엔 모든 것이 정상이고 검사도 정상이니까 이해를 못 하죠”라고 털어놓았다.
보스턴대 공중보건학 유진 데클릭 교수는 “여성이 일단 출산을 하고 나면 자신의 건강이나 심리가 아니라 아기가 더 중요해져요”라며 “좀 슬픈 얘기지만 엄마에게 문제가 생기더라고 엄마는 그냥 견디고 아기에게 더 집중하려고 하죠”라고 밝혔다.point 202 | 1
데클릭 교수는 “아기가 괜찮으면 자신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지 못해요. 어려운 일이죠. 최근 우리가 출산 후 건강 문제에서 여성에게 더 집중하고 있는 이유죠”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마리안에게 만약 산후조리를 좀 더 잘했다면 어땠을 것 같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녀는 “그렇게 생각해요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좀 더 쉬고 편안하게 지내고 나 자신에게 더 신경을 썼다면 도움이 됐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출산 후 엄마들을 더 신경 써주고 아기 키우는 것을 도와주는 산후조리 문화가 있다는 게 정말 부럽네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