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먹다 싸운 커플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과 삼겹살 먹다 싸웠는데 여친 우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여자친구와 삼겹살을 구워 먹고 싶어 낮부터 쇼핑을 다녀왔다.
그는 “제가 삼겹살 먹을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게 파채다. 저희 집에 기꺼이 가서 고추가루 설탕 등등 양념을 다 준비하고 삼겹살을 사러 갔다”고 전했다.
이어 “삼겹살 맛있는 집 정육점을 일부러 멀리 가서 구입하고, 마트를 또 따로가서 상추를 구입했다. 정말 제가 먹는 거에는 철두철미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생각에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문제가 생겼다.
A씨는 “(여친이) 햇반을 사오라고 했다. 나가기 귀찮았지만 편의점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며 파채는 건들지 말라고 하고 나갔는데 갔다와보니 무쳐놨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간 하루종일 노력이 다 허사되는 기분이었다. 가루 양념과 간장 양념과 저만의 황금 비율이 있는데 자기 멋대로 무쳐버렸다”며 “왜 무쳐놓냐고 화를 심하게 냈다”고 토로했다.
여자친구는 “뭐 그리 이것가지고 화를 내냐”고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제가 유별난 건 맞는데 저 이해 가시는 분은 혹시 안 계신가요?”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파채 때문에 싸운 커플의 사연으로 인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하지 말라면 하지 말지”, “하루종일 재료 공수하러 다닐 정도면 저 사람한테는 중요했던 건데” 등의 글쓴이 편을 들었다.
반면 “짜증날 수는 있는데 안 먹는다고 던지는 것까지는 오바”, “그럼 파채랑 사귀지 왜 여친이랑 사귀냐” 등의 여자친구 편을 든 누리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