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간호조무사가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지난 25일 KBS ‘뉴스 9’가 해당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0대 여성 김 모씨는 다리가 다쳐 치료를 받기 위해 강원도 속초시의 한 통증의학과를 찾았다.
통증 주사를 맞고 집으로 돌아간 여성은 주사를 맞은 당일부터 주사 부위가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나흘이 지나자 의식이 희미해지기 시작했고, 호흡 곤란 증세까지 겪었다.
증세가 심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여성은 결국 사망했다.
사망 이후 여성의 사망 원인이 다름아닌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사 부위에서 고름사슬알균이 검출됐고, 균에 감염돼 사망에 이른 것이다.
조사 결과 김 씨가 방문한 통증 의학과에서 근무하는 간호 조무사가 주사기 바늘만을 바꿔 총 4 명에게 같은 주사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약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자꾸 주사기를 까고 넣고 빼는 게 귀찮아서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한테 내 몸을 맡긴다니 무섭다”, “차라리 병원 안 갔으면 살았을텐데”, “자격이 의심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