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고, 무언가에 홀린 듯 술을 마시는 이들, 영화 ‘걸캅스’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걸캅스’는 디지털 성범죄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열혈 콤비의 스토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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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이 영화가 다시금 주목을 받는 까닭은 클럽 내 성범죄, 마약 투약 및 유통 등의 ‘버닝썬 사건’과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이다.
버닝썬 사태로 많은 이들이 불법 촬영물인 ‘몰카’를 찍고 히히덕거리며 즐기고 그것도 모자라 유포한 사실까지 밝혀지며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2015년에는 불법 성인 사이트였던 ‘소라넷’의 실체가 알려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특히 피해자들은 뒤늦게서야 자신이 범죄에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고, 고통을 받고 있다.
영화 ‘걸캅스’는 이들처럼 자신의 성관계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된 한 여성의 사건에서 시작된다.
사고뭉치 콤비 미영과 지혜가 우연히 피해 여성의 사고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
사실 이 영화는 버닝썬 사태가 밝혀지기 전인 2018년에 촬영되었다.
그러나 마치 ‘버닝썬’ 사건을 예언이라도 하듯 해당 사건을 연상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담겼다.
먼저 성범죄가 발생한 장소로, 예고편 영상에는 VIP룸으로 추측되는 공간에서 남녀가 술을 마시는 모습과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난간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모습이 나온다.
또한 한 남성이 잔에 술을 따라 여성과 건배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어 “혈액에서 마약 성분하고 마취 성분이 검출됐대요”라는 자막이 나오며, 클럽 내부에서 은밀하게 마약이 유통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역시 버닝썬에서 범죄에 이용되었다는 ‘물뽕’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뭔가를 몰래 찍기 위해 카메라를 숨겨두고 이를 인터넷에 유포하는 장면 또한 최근 알려진 클럽 버닝썬 관계자들과 연예인들의 범죄를 떠오르게 한다.
지난 4월 5일 열렸던 영화 ‘걸캅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주연 배우 라미란씨가 “수면 위로 올라온지 얼마 안됐을 뿐이지, 디지털 성범죄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걸캅스’는 우리 사회가 계속 가지고 있던 문제를 건드린 영화다”라고 말했따.
버닝썬 사태로 큰 파장이 되었던 ‘디지털 성범죄’ 문제.
이를 영화 속에서는 어떻게 풀었고 해결했을 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