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 확진자가 100명을 넘고 사망자까지 나와 많은 이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심지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군 당국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고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20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밤 9시,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방부 주요직위자와 함께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군 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각 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면회, 외출 등을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원래 국방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구, 경북 지역의 군 장병들만 휴가를 제한하려 했지만, 제주 해군부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계획을 바꿨다.
해군부대의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차 대구에 다녀 왔으며, 오늘 오전부터 증세가 나타나 곧바로 병원으로 갔다.
이 환자는 ‘대구 신천지 교회’31번 확진 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장관은 “코로나 19가 군 내부에 확산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한 가운데, 특단의 방역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지휘하면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