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3,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여성들이 걸리는 암 중에서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그런데 이런 자궁경부암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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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점 업체는 이달 말부터 매장에서 ‘자궁 경부암 진단 키트’를 판매한다.
자궁경부암의 주 원인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로, 일부 산부인과와 검진센터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상비약이 일부 판매되고 있으나 질병 여부를 확인하는 도구를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맹점 가운데 800여 곳이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판매업 허가를 받았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검체가 묻은 필터만 분리해 동봉된 용기에 넣고 우편 발송하면 최소 2~3일 안에 의료기관으로부터 검진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감염이 아니라면 굳이 병원에 방문할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이 있다.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2016년 3,500여명으로 17년 전보다 20% 줄어들었으나 20대 환자수는 여전하다.
검진율이 20%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앞으로 성인병 등 다른 질환에 대한 진단 키트를 추가로 도입하고 판매 점포수도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