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지식 채집 프로젝트 ‘베짱이’는 ‘일본이 밝히지 않는 후쿠시마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특집을 방영해 화제가 되었다.
특히, 후쿠시마의 삼림이 ‘방사능 저장고’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부분은 많은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했다.
방송에서 그린피스 활동가인 스즈키 카즈에는 후쿠시마현의 70%를 이루는 삼림에 저장된 방사능이 비바람이 불면 흘러내려 오염을 제거한 지역도 다시 오염되고 만다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삼림의 대부분은 삼나무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2차 대전 후 국가 재건을 위해 빨리 자라는 목재인 삼나무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NHK에서 방영한 ‘방사능의 숲’ 특집에서는 후쿠시마 지역의 삼나무가 강한 방사능을 품고 있는 것을 보여주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2월 경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삼나무 화분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국민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꽃가루가 전 국민적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처럼 방사능 농도가 짙은 후쿠시마 지역의 삼나무 꽃가루가 바다를 건너 우리 나라에 도달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