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네티즌 사이에서 엄청난 논란이 되고 있는 결혼식장 매너에 대한 사연이 있다.
작성자 A씨는 “친구 B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었던 날 오전 5시에 대학 동기 C가 본인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래서 급하게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 당한 C는 대학 다닐 때 과동아리도 함께 하면서 친했던 동기고, 결혼하는 친구 B도 같은 과라서 잘 알고 있는 친구였다.
그러나 C와 B가 친하지는 않았다.
A씨는 “결혼하는 친구 자체가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스타일이라 동기의 본인상 소식도 몰랐을 듯 하다”며 사연을 전했다.
어쨌든 그는 급하게 파우치나 여러가지 물품을 챙긴 뒤 옷을 입고 대전으로 가서 조문을 다녀오고 화장까지 마친 뒤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A씨는 “평소에는 친구들 체면 생각해서 제대로 꾸미고 가는데, 오늘은 완전히 검정 옷을 입고 얼굴도 평소 다른 결혼식장에 다닐 때와 다르니까 신부 대기실 갔을 때 친구가 이유를 묻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A씨는 “오늘 새벽에 갑자기 동기가 죽었다고 연락이 와서 갔다왔다”고 “너 얼굴만 보고 가려고 왔다”고 사실대로 이야기를 전했다.
그런데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B는 “너도 생각이 있으면, 장례식장 갔다 온 사람이 바로 결혼식 장 가는 건 아니지 않냐? 됐다. 알겠다.”라며 무척 기분 나빠한 것.
A씨는 “B가 기분 상할만한 것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결혼한다는데 축하해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냐”며 “다른 친구들이 왜 안보이냐고 뒷풀이 가자고 물었는데, 바쁜일 있어서 못간다고 자리를 피했다”라고 글을 마쳤다.
그런데 이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한 네티즌은 “B가 당연히 기분 나빠할만한 일이다. 왜 본인 위주로 생각하냐”라고 남겼고, 이에 대해 동조하는 이들은 “글쓴이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해석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로 합리화가 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결혼식 주인공 입장에서는 상당히 깊이 생각 못하는 걸로 밖에 안 받아들여진다”, “결혼식을 안가거나 옷을 갈아입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이는 “난 B가 이해 안간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축하하러 와준 A가 고맙고 안타까울 것 같다”고 남겼다.
그리고 “결혼식을 먼저 가고 장례식을 갈 생각은 못했던건지. 내 결혼식이었으면 찝찝했을 것 같긴 하다”라고 글쓴이의 태도가 약간은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