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으로 임시 휴업한 유명 클럽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개장 30분 전부터 10명이 넘는 사람이 줄을 섰다.
다시 문을 연 클럽들은 손님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살피고 연락처를 확보한 뒤에야 입장을 허락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 클럽가는 ‘불금’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대부분의 상권이 한산한 요즘, 엄청난 규모의 인파였다.
10여명이 줄을 서 있는 가운데서 한 사람이 기침을 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한 기침이었으며, 사람들은 기침을 해도 신경쓰지 않았다.
기침이 이어졌지만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옆 사람이 “마스크라도 써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괜찮아. 나는 그런 거(코로나19) 안 걸려”라고만 말했다.
클럽 안 사람들은 술을 마시거나 큰 소리로 말을 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강남구의 F클럽은 이달 들어 계속해서 휴업 상태이다가 지난 19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이 클럽은 입구에서 손님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쓰도록 안내하고, 없는 경우 장당 2000원에 구매해 착용하게 했다.
F클럽 직원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손님의 연락처와 체온, 이름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의 T클럽도 19일부터 영업을 다시 시작했으며, 이 클럽 역시 마스크를 써야 입장이 가능했고, 마스크가 없는 경우 장당 1000원에 사서 착용해야 했다.
클럽 관계자들은 휴업 기간이 길어지며 월세를 내기가 어려워지고 직원 월급도 주기가 여의치 않아 문을 다시 열 수밖에 없었다고 사정을 얘기했다.
한편, 클럽 앞에있던 대학생 유모씨(20·남)는 “서울은 대구·경북처럼 확진자가 불어나는 위험지역은 아닌 것 같고, 칩에만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다”며 “클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직원이 제재를 하니 사람들이 웬만하면 많이 쓰더라”고 했다.
다른 직장인 심모씨(19·남)는 “들어가기 전에 소독을 하고 열체크를 했고, 나갔다 들어와도 다시 확인을 하더라”며 “안에서는 마스크를 쓰니 피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