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면회 온 자신의 10대 딸처럼 여장한 브라질의 갱단 두목이 성공 직전 발각돼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브라질 범죄조직 두목이자 ‘쇼티'(shorty)라는 별명을 가진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내 대부분의 마약 유통을 지배하는 브라질 내 최악의 갱단 중 하나를 이끌어온 두목이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을 면회하러 온 19살 딸을 교도소에 남게 하고, 자신이 딸처럼 변장해 탈옥한다는 다소 황당한 계획을 세웠다.
젊은 여성으로 감쪽같이 위장한 그는 정문을 통과하기 직전 교도소 관계자들에 의해 들통났다.
불안해 보이는 눈빛의 그를 의심한 한 교도소 직원이 그를 붙잡은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주 교정 당국은 그가 변장에 사용한 실리콘 마스크와 길고 검은 가발, 청바지, 도넛 만화 이미지가 그려진 분홍색 티셔츠 등을 촬영한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탈옥에 실패한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는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을 갖춘 교도소로 이송됐고, 조만간 징계를 받게 될 예정이다.
그의 딸 역시 이번 탈옥 시도를 도왔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누리꾼들은 “돈 좀 더 쓰지.. 저걸 의심 안하겄냐”, “니 딸은 어쩌라고 그랬냐? 잡혀서 애비노릇이라도 제대로 해라”, “연기력 부족으로 들켰군..분장은 훌륭했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