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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19 ‘팩스’로 보고하다 난리난 상황


팩스를 사용하는 독일 정부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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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한 누리꾼은 “2020년 현재 독일에서 일어난 일을 알려드린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sueddeutsche.de

독일 뮌헨 지역에 사는 교사 슈미트(Xaver Schmidt)는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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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는 위험 지역에 방문한 적이 없었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없었다.

 

의사인 볼프강 디트리히(Wolfgang Dietrich)는 교사의 감기 증상을 의심했고, 코로나19 검사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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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빠른 판단 덕분에 슈미트의 확진을 알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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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 슈미트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시간은 월요일 밤이었다.

 

다음 날인 화요일 독일 학교가 문을 여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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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병가를 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됐지만, 어디에서 감염이 되었는지 몰랐기 때문에 학교 전체가 오염됐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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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볼프강은 재빨리 독일 보건부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독일 보건부는 디지털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팩스로만 보고서를 받았다.

 

보건부에는 하나의 번호만 사용했고, 의사는 세 대의 팩스기를 통해 전송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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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월요일 오후 9시 41분에 의사는 보건부에 이메일을 써서 대안으로 보고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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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화요일 아침에 보건부의 팩스 기기가 과부하가 됐다는 자동 메일만 답으로 받았을 뿐이었다.

 

의사는 화요일 오전 7시 25분부터 계속 팩스로 보고서를 보냈다.

연합뉴스

그러나 오전 9시 40분 보건부는 ‘오늘 다시 시도하라’는 이메일 대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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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는 화요일 오전 원래대로 수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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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의사의 노력끝에 화요일 오후부터는 학교 문을 닫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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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당 학교에서는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상태다.

 

누리꾼은 “독일 자유민주당이 몇년 전부터 제발 좀 디지털화 하자고 하는데도 무시하더니 그대로 돌려 받는다. 2020년에 팩스로만 하는 거 보면 그냥 제대로 막을 역량 자체가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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