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나라로 돌아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우한 폐렴과 관련해 국내 일부에서‘반중(反中) 정서’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복판서 중국인들과 한국인들 사이의 폭행 시비가 발생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9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 거리에서 다툰 한국인 3명과 중국인 4명을 폭행 혐의로 조사했다고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두 일행은 거리를 지나다가 서로 어깨가 부딪히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중국인 일행은 경찰 조사에서 “한국인 일행이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주먹을 날려 폭행을 저질렀다”며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인 한 명이 한국인 한 명을 먼저 폭행하면서 일행 간의 몸싸움으로 번졌는데 경찰 관계자는 “해당 폭행 사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는 무관한 사건”이라며 “양측 모두 경찰 조사 중 합의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경찰은 양 쪽일행으로부터 처벌 불원서를 받아 접수했으며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 만큼 ‘공소권 없음’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