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체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영화 ‘곤지암’의 배경이 된 ‘곤지암 남양신경정신과병원’은 이미 유명한 ‘심령 스팟’이다. 또 충청북도 제천의 ‘늘봄 가든’과 경상북도 영덕의 ‘영덕 횟집’ 또한 ‘진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으로 악명이 높은 흉가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이들 흉가를 방문했다는 귀신 목격자들의 증언과, 해당 건물들의 주인이 끔찍한 일에 휘말린 과거의 이야기를 소상히 전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들 대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채널A ‘논리로 풀다’에서는 곤지암 정신병원을 찾아가 소문의 진상을 확인했다. ‘귀신에 홀려 자살했다’는 소문의 주인공인 원장은 멀쩡히 잘 살아 있으며 병원 폐업의 이유도 단순한 재정난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운영하던 사장의 가족이 죽고 종업원과 남은 가족들도 교통사고로 죽은 후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의 근원지인 늘봄가든 또한 당시 건물주에 따르면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장사를 접고 간판을 뗀 것이 어느 새 흉가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영덕 횟집 또한 비슷한 뒷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6.25 당시 죽은 학도병들의 무덤 위에 세워져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에 의하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속인들이 해당 건물에 기거하다가 귀신을 이기지 못해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는 단순히 무단 침입죄로 퇴거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