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 농장에서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학대를 당하다 뼈만 남은 채로 발견됐던 골든리트리버 복순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대한동물사랑협회 코니(KONI)는 전남 여수의 한 불법 번식장에서 리트리버 두마리를 구조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복순이였다.
구조 당시 번식장은 천막과 철사로 막아 놓은 비좁은 공간이었다.
또한 오물 투성이로 비위생적인 환경이었다.
구조된 리트리버들은 다 자란 대형견임에도 두 마리 모두 무게가 10kg가 되지 않았으며 오랜 기간 학대 당해 사람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특히 근황이 공개된 복순이의 경우 구조 당시 몸무게가 7kg으로, 거의 뼈만 남은 앙상한 상태였고 근육이 빠져 제대로 걷지조차 못했다.
지난 14일 복순이의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리트리버를 입양한 견주가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전했던 것이다.
견주는 “너무나 많은 분이 복순이를 위해 최고급의 사료와 영양식을 보내주셔서 지금 복순이의 몸무게는 28kg 입니다”라고 밝혔다.
견주는 입양 초기부터 최근 사진까지 차례대로 공개했다.
발견 당시 뼈만 앙상하게 남고 카메라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지만 최근 새 주인을 만나 입양된 복순이는 덩치가 산만한 대형견이됐다.
주인 앞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잠을 자기도 하고, 앉아 있기도 했다.
현재 건강도 되찾은 상태다.
견주는 “때로는 마당에서 비비안과 뛰어놀기도 하고 때로는 방에 들어와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면서 “복순이를 응원하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함께 구조된 다른 리트리버 역시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