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때문에 연일 화재가 이어져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요즘 같이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는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불이 잘 붙는 산이나 들판에서는 불 사용이 자칫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더 주의해야 한다.
화재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한 남성이 산소에 담배를 올리다 불을 내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경북도 소방본부는 이 날 오후 4시 33분께 경북 예천군 유천면 광전리 한 야산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력 101명, 소방헬기 6대, 산불 진화차 4대, 소방차 4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해야 했을 정도로 큰 규모의 화재였다.
다행히 무사히 진화에 성공했지만 1ha 가량의 산림이 불탔다.
불을 낸 사람은 57세 남성 A씨였다.
A씨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위해 묘지에 담배를 꽂았다”고 진술했다.
할아버지를 위한 마음이 산림에 크나큰 피해를 입힌 것이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실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현행법상 산에 불을 낼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대부분 기소 유예나 과태료, 훈방 조치 등 가벼운 처벌로 그쳐 법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