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빠를 대신해 3살부터 손주를 키워온 할아버지가 ‘폐암 말기’판정을 받고 손주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 마지막 회에서는 13살 트로트 가수 정동원의 첫 단독 콘서트가 방송됐다.
정동원 군은 ‘트로트 신동’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구성진 목소리와 깊은 감정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트로트 신동 정동원군이 트로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3살부터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 덕분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헤어져 할아버지 손에 자란 정 군은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트로트를 접하며 점차 밝아졌다.
이런 정 군에게 할아버지는 개인 연습실을 만들어주고 매니저를 자처할 정도로 정 군의 든든한 지원자였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폐암 말기’진단을 받아 투병 생활에 들어가자 정 군은 음악 활동에 더 바가를 가했다.
그들의 사연에 ‘영재발굴단’ 측은 작은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정 군은 동화 작가 전이수, 유명 작곡가등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앨범을 발표했다.
정 군의 ‘눈물비’의 무대가 시작하기 전 할아버지의 깜짝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할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많은 시련을 다 이겨내고, 할아버지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자라줬구나”며 영상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걷고 있지만 언젠가는 너의 그 노력이 결실을 거두는 날 할아버지도 마음 푹 놓고 눈 감을 수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아파서 너무 미안하다”고 전하며 정동원 군과 콘서트장의 모든 관중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관중들은 그들을 향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