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인터넷 BJ에게 할아버지의 퇴직금을 모두 준 10대 학생이 큰 논란이 됐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중국의 11살 아이가 할아버지 몰래 퇴직금을 모두 사용했다.
중국 쓰촨성에 거주하는 리 씨는 손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지난 1월 28일 리 씨는 은행에서 퇴직금으로 받았던 돈 4만 위안(약 671만 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계좌에는 600위안(약 10만 원)만 남아있었다.
이에 당황한 리 씨는 은행 거래 기록을 살펴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의 돈 대부분이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로 빠져나갔다.
알고 보니 리 씨의 손자 샤오웨이(11)가 할아버지의 계좌를 사용해 자신이 좋아하던 여성 인터넷 BJ에게 사이버머니를 주고, 비디오 게임을 하는데 사용한 것이었다.
할아버지의 계좌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던 샤오웨이는 총 54차례에 걸쳐 돈을 사용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치이는 샤우웨이가 미성년자로 민사상 행위 능력이 제한되기 때문에 돈을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리 씨는 “샤오웨이는 평소 내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았고, 내 온라인 계좌의 암호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웨이가 밥값 등으로 돈을 쓸 수 있도록 암호를 알려주고 난 뒤 거래한 내역은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