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풍자 프로그램 때문에 이탈리아가 분노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방송 ‘카날+’은 한 풍자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방송에는 식당에서 피자를 요리하는 요리사가 등장한다.
요리사는 갑자기 기침을 하더니 초록색 가래를 피자에 뱉는다.
이후 이탈리아 국기 색인 초록색, 흰색, 빨간색을 이용해 ‘코로나 피자’라고 쓴 자막이 삽입된다.
“전 세계에 출시될 새 이탈리아 피자”라는 나레이션도 함께다.
방송 이후 이탈리아는 거센 비판을 보냈다.
마치 이탈리아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식의 영상 내용 때문이었다.
현재 이탈리아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탈리아인들은 매일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이웃 국가 상황을 웃음 소재로 활용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풍자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탈리아 국민을 비웃은 것은 매우 무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의회와 피자의 본고장인 나폴리 당국 역시 항의에 동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프랑스 방송사는 영상을 삭제하고 이탈리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보냈다.
주이탈리아 프랑스 대사관 역시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은 프랑스 정부 및 국민의 입장과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국은 국민 감정을 악화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