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방영됐던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은 김태희, 유아인이 주연을 맡아 크게 화제가 됐다.
배우들의 열연과 화려한 소품까지 고루 사랑받았지만 특히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탄탄한 스토리가 백미였다.
그런데 간혹 고증을 하지 않은 듯한 장면이 연출되어 비판받기도 했다.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먼 자막이 등장하거나 지나치게 현대적인 소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오늘은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나타난 고증 파괴 사례들을 모아 봤다.
1. 너무 직접적인 목우촌 PPL
드라마가 방영되던 당시 큰 논란을 일으켰던 장면이다.
‘목우촌’이 너무 당당하게 노출되어 있어 조선시대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2. 한복 밑 하이힐
극 중 여배우들이 달리느라 신발이 보이는 장면에서 하이힐이 노출되었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좀 더 화면에 아름답게 나오기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하이힐이 그대로 송출된 점은 아쉽다.
3. 서구적인 마네킹의 등장
김태희 너머로 시선을 강탈하는 것은 마네킹이다.
누가 봐도 옷가게 쇼윈도 안에서 가져왔을 법한 ‘현대적’ 물건이다.
마네킹이 지나치게 서구적인 것도 당황하게 하는 포인트다.
4. 회임했다는 이유로 왕좌에 앉아 대신들에게 호령하는 왕비
왕에게 총애받는 왕비의 권력이 강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왕비가 조정에 참여해 대신들에게 호령하는 일, 더구나 왕의 자리를 꿰차고 앉아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었다.
만약 실제로 장옥정이 드라마와 같이 행동했다면 장옥정은 그날로 사라져 드라마는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5. 헤드폰 가체
가체 모양이 너무 독특해 논란이 됐던 장면이다.
당시 누리꾼들은 ‘헤드폰 가체’, ‘도끼풍 가체’ 등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6. 인경 왕후의 이름을 ‘인경’으로
사극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 자막으로 해당 인물의 이름을 알려주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인경왕후의 이름을 ‘인경’이라고 표기했다.
이는 세종대왕의 이름을 세종이라고 쓰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