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교사들 간 집단 괴롭힘 사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아사히TV는 문제의 학교에 속한 학부모들의 대책회의 현장을 보도했다.
학부모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들은 “집단 괴롭힘을 당장 멈춰야한다. 그건 범죄”라며 “학생들에게도 사과하라”는 성토가 빗발쳤다.
가해 교사는 총 4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간 20대 남성과 여성 후배 교사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몸을 결박한 상태에서 매운 카레 등을 억지로 먹였고 목을 조르는 등 가학적인 행위를 일삼았다.
또 피해자들은 곤봉으로 엉덩이를 구타당해 피멍이 들고 물집이 생기기도 했다.
심지어 피해 남녀 교사 간 성행위를 강요한 정황도 파악됐다.
이들의 악행을 나열하면 5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해 교사들은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고베시 교육위원회를 통해 사과문을 냈다.
이들은 “우선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피해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피해 교사가 귀여워서 한 행동이었다.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입장문 발표 후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 거세졌다.
심지어 이 학교 학생들 사이 괴롭힘은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 유독 많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돼 교사 간 집단 괴롭힘이 아이들 정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가해 교사 4명은 모든 수업에서 배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누리꾼들은 “이건 뭐…. 내가 본 최악의 막장 교사들이네”, “보통사람도 아니고 교사들이 이정도면 일본 아베가 이상할 것도 없네”, “이게 참 일본인들의 모습인가?우째 이런 일이 징그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