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소를 착각하고 남의 집에 잘못 들어간 19세 청년이 총에 맞아 숨졌다.
지난 1일 MBC ‘뉴스투데이’는 미국에서 벌어진 한 총기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밤 12시 30분 일을 마친 오마리안 뱅크스(19)는 동거 중인 여자친구인 자케리아 마티스(23)의 집으로 향했다.
8개월 전 부터 동거를 시작했지만 뱅크스는 근처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평소에는 여자친구가 늘 마중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여자친구가 마중을 나오지 않아 뱅크스는 여자친구와 영상 통화를 하며 집에 가는 길이었다.
뱅크스는 여자친구의 집인 줄 알고 문을 두드렸지만, 그곳은 다른 사람이 사는 집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뱅크스는 바로 사과했지만 집주인 대리 L. 바인스(32)는 “제대로 찾아왔다”고 비아냥거린 후 뱅크스에게 총을 쐈고, 이 총에 맞아 뱅크스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당시 통화 중이던 여자친구 마티스의 증언에 따르면 집주인은 뱅크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바인스는 경찰 조사에서 정당 방위를 주장하고 있다.
바인스의 사촌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인스는 다섯명의 아버지를 둔 무고한 아버지일 뿐”이라며 “지난주 트럭을 도난당해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고 그저 아이들을 보호하려 했던 것 뿐이다”라고 변호했다.
그러나 집을 잘못 찾았다고 사과를 하는 뱅크스에게 “제대로 찾아왔다”고 비아냥 거린 점,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부은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이를 정당방위로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바인스를 살인혐의로 기소하고 보석 없이 구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