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이 강원 춘천의 한 교량에서 투신하려는 40대 여성을 구조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4일 육군 2군단에 따르면 2군수지원여단 소속 박재성(24) 하사는 지난 6일 오후 5시 50분께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중, 춘천시 소양 1교 난간 위에서 의암호로 뛰어내려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중년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때마침 한 시민이 A씨의 투신을 말리던 중이었다. 하지만 A씨는 막무가내로 교량 아래로 뛰어내리려 수차례 시도하고 있었다.
박 하사는 자전거에서 뛰어 내려 A씨에게 달려갔다. 실랑이 끝에 시민과 함께 A씨를 난간에서 끌어 내리는 데에 성공한 박 하사는 돌발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A씨를 꼭 붙잡은 채심리적 안정을 유도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에 인계했다.
박 하사는 “투신하려던 여성을 난간에서 끌어 내리는 순간 그분의 얼굴을 보았는데, 너무 힘들고 지친 모습이었다”라며 “그분이 다시 희망을 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