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20사단에서 고참이 신병들을 때리고 괴롭힌다는 소문을 돌았다.
이에 당시 사단장이었던 나상웅 소장은 이들에게 이등병으로 위장해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부대 진단을 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신임 장교 6명은 사단장의 특명을 받고 다른 이등병과 똑같이 물품을 지급받고 사단 내 여러 부대로 배치됐다.
이 사실은 나 장군과 사단 인사참모, 6명의 초임 장교만 이 사실을 알았다.
이들은 3박 4일 동안 병사들과 함께 먹고 자며 부대 내부에서 벌어지던 부조리를 모두 파악했다.
이후 전해진 장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부대에는 선임병이 담배를 피우면 비흡연자인 후임병도 선임을 따라 나가는 부조리, 새로 전입 온 이등병에게 일부러 과자를 잔뜩 먹여 식고문을 하는 부조리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바로 나 장군에게 보고됐고, 나 장군은 부대 내부의 실상을 알고는 바로 병영생활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새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나 장군은 2011년 말부터 같은 계급끼리 생활을 하는 동기 생활관을 도입했는데, 이후 병영 부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뚜렷한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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