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에 대해 수사를 하던 해경이 타살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문화일보는 여수해양경찰이 전남 고흥 바닷가에서 사체로 발견된 여성 A(48) 씨가 자살 방법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17일 오전 7시 5분쯤 전남 고흥군 동일면에 있는 갯벌체험장 근처 해안가를 산책하던 마을주민이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 양손은 천으로 묶여 있었으며 허리 오른쪽은 소화기가 타이즈로, 허리 왼쪽은 벽돌 3장이 든 팬티스타킹으로 묶인 채였다.
하지만 해경은 수사 과정에서 A씨 몸에 달린 물건들이 A씨 스스로 준비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순천 자택을 나와 시외버스를 타고 고흥에 있는 한 정류장에 내렸다.
이후 인근 편의점에서 팬티스타킹과 타이츠, 가위 등을 구입했으며, 소화기의 경우 A씨가 자택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경은 양손 결박도 타인이 아닌 A씨 스스로 했을 가능성을 있으며 이번 사건이 타살이 아닌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미혼인 A씨는 우울증, 조현병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