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패기는 좋지만 이것이 과도하면 ‘객기’ 부리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인생샷을 남겨보겠다며 위험한 곳에서 무모하게 포즈를 취했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
절대 이를 단순 ‘열정’으로 치부하기만은 어려운 듯 하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여러 외신들은 런던 스트랫퍼드에 있는 한 고층 건물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영상 속에 등장하는 남성은 다양한 스턴트 연기를 통해 몸을 연마해 온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출신 엘비스 보그다노프이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엘비스는 두 손가락만 이용해 210m 상공에 매달려 있다.
그는 건물 옥상 위에 설치된 크레인을 양손으로 꽉 잡은 뒤 난간에 조심스레 걸터앉는다.
이어 엉덩이를 조심스럽게 움직여서 이동해 210m 상공에 매달린다.
엘비스는 자신감이 붙은 듯 왼손을 허공에 흔들며 오른손으로만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영상을 찍고 있던 이가 가까이 다가가자, 엘비스는 묘기를 보여주듯 크레인 구멍에 손가락 두 개만 끼어 넣고 매달려 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또 건물 외벽에 매달리거나 난간을 잡고 팔굽혀펴기를 하면서 일반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마치 스파이더맨 같은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취미에 대해 “술을 마시는 것만큼 위험하지 않다”며 “열정이 있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 모든 사람은 열정을 가지고 있고, 열정을 대입시킨다면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엘비스의 퍼스널 트레이너는 그의 이런 ‘무모한’ 행동에 대해 “더 이상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흥분은 없다”며 “너무 오래 해왔기에 마치 길을 걸어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엘비스는 지난 2017년 고향에서 크레인을 타고 건물을 오르며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