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교 축구부의 술자리 규율이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OO고등학교 축구부 술자리 지침서’라는 글이 인기를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비상식적인 내용이 적혀있는 ‘술자리 규율’을 확인할 수 있다.
술자리에서는 감독님이 오시기 전에 술병을 따면 안되고, 학년부회장님들은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감독님과 함께 들어가야 한다.
부모님들은 감독님이 오시면 전원 기립을 해야 하며, 신입생 부모님들은 선배 부모님보다 먼저 도착해 있어야 한다.
또한 술자리에서 고함을 쳐서도 안되고, 부모님들이 자리를 치워놓고 감독님의 잔과 수저를 준비해야 한다.
지침서에는 “이게 무슨 존중이냐 군대도 아니고라는 분도 분명 계시겠지만 부모님들이 감독님을 존중해주고 대우해주지 않으면 아이들 역시 지도자를 우습게 볼 수 있다”고 황당한 말이 적혀있다.
자식을 축구부에 보내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희생이 강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국민 청원 가야하는 거 아니냐 뭐하는 거야”, “자식들 입시가 걸려있어서 안 할수도 없고”, “우리나라 축구가 개판인 이유가 딱 나오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