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랏말싸미’를 둘러싸고 ‘역사 왜곡’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훈민정음이 세종대왕이 직접 창제했다는 일반적인 역사 상식과 반하여 억불정책을 펴던 세종이 비밀리에 승려 신미와 손을 잡고 한글을 만들었다는 가설에 기반해 만들어진 픽션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이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나랏말싸미’ 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 플러스엠이 유튜브채널에 게재한 영상이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 날 배급사는 유튜브 채널에 ‘[나랏말싸미] 이다지 한글 창제 비밀 영상’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스타 역사 강사인 이다지가 ‘나랏말싸미’와 관련해 한글 창제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했다.
그러나 영상이 게재된 이후 공신력 있는 역사 강사가 왜곡된 정보를 퍼뜨리고 홍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영상에는 “가르치는 학생들 얼굴 보기 부끄럽지 않나”, “돈만 되면 아주 역사를 왜곡하는영화라도 광고해주나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이다지 강사는 인스타그램에 이와 관련해 피드백을 남겼다.
이다지 강사는 “영화를 보기 전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여러 학설 중 신미대사 참여 부분에 대한 학설 및 소헌왕후와 세종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지식에 대한 소개 영상’으로 의뢰를 받고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영상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화는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저는 공신력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다지는 영상 삭제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마무리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