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째 연속으로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며 이를 어떻게 방어해야 하는 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많은 이들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방어 방법을 선택했다.
그런데, 미세먼지 마스크라고 해도 다 같은 마스크가 아니다.
마스크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제품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1. ‘보건용 마스크’ 구입하기
먼저, 강력한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는 일반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이용해야 한다.
일반 마스크는 섬유를 직각으로 교차해서 틈이 넓어 아주 세밀한 먼지들을 걸러내기 힘들다.
그러나 보건용 마스크는 촘촘하게 배열된 섬유와 무작위로 교차된 모양으로 되어 틈이 좁고, 정전기 필터를 넣어서 초미세먼지에도 어느 정도 대응하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보건용 마스크에 ‘인증’ 마크가 있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4월에 인터넷에 판매되는 보건용 마스크 광고 1,706건 중 허위 및 과대 광고 138건(8.1%)을 적발했다.
즉, 인증 마크가 있더라도 허위 제품일수도 있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2. ‘의약외품’, ‘KF’ 마크는 반드시 확인하기
보건용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마크가 적혀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마스크의 ‘성능’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 수치도 확인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려면 촘촘한 성능을 자랑하는 ‘KF’수치 80이상의 ‘KF80’, ‘KF94’, ‘KF99’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KF80’은 평균 0.6㎛ 크기 입자를 80% 가량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더욱 촘촘한 먼지를 각각 94%, 99% 이상 막아준다.
게다가 ‘KF80’은 황사와 미세먼지 차단 효과만 인정받았고, ‘KF94’, ‘KF99’는 황사와 미세먼지와 감염원 차단 효과도 인정받았다.
그리고 ‘N95’라고 마크가 적힌 마스크도 있다.
이는 미국 국립산언안전보건연구원의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이 마스크 역시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다.
3. 그러나 ‘수치’가 높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미세먼지 차단의 성능이 좋다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필터가 촘촘하기 때문에 공기가 쉽게 순환되지 않아 호흡이 힘들어진다.
특히나 임산부나 노약자에게는 이 마스크의 ‘밀도’가 중요하다.
식약처는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은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이 곤란할 수 있어서 꼭 필요할 때 사용하고, 착용 후에 호흡이 불편한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필요한 경우 의사나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점문가들은 ‘KF80’ 이상으로 개인의 상황에 맞게 마스크를 선택하되 호흡 곤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마스크 착용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4. 세탁과 재사용을 하지 말 것
보건용 마스크는 수분에 약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세탁하게 되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또한 호흡으로 생긴 수분 역시 마스크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교체 가능한 필터가 부착된 제품을 제외하고는 왠만하면 재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마스크를 쓸 때는 코와 입이 완전히 가려지도록 부착해 고정시켜야 한다.
틈새가 생기면 그 틈으로 오염 물질이 쉽게 들어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