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 시위에서 의문사를 당한 15세 소녀 천옌린(陳彦霖)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길거리에서 발견됐다.
이에 홍콩 네티즌들은 “자살 당했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지난 11일 홍콩 틴슈와이의 톈흥(天恒村) 마을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됐다.
해당 시체의 훼손 정도를 볼때 홍콩 언론들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을 더욱 충격에 빠트린 것은 길에서 발견된 시신이 사망한 천 양의 모친과 매우 유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10월 홍콩 야우퉁 앞바다에서 훼손된 15세 여중생 천 양의 시신이 나체 상태로 발견되며 논란을 빚었다.
천 양은 홍콩 민주화 운동 시위에 참여하다 실종된 상태였다.
천 양은 수영 대회에서 활약할 만큼 출중한 수영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망에 의문점이 많았으나, 홍콩 경찰은 이에 대해 자살이라고 발표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천 양의 모친은 모자이크가 된 상태로 방송에 등장해 “딸은 정신병이 있었다. 자살이 맞다. 관심 가지지 말아달라”고 인터뷰했다.
그러나 인터뷰 한 모친이 천 양의 친모가 아니라 고용된 가짜라는 의혹이 일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천 양의 실제 모친이 길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자 홍콩의 시민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한편 홍콩 언론은 천 양의 가족들이 천 양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부터 전부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