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대학이 원격 강의를 원칙으로 하도록 교육부가 발표한 가운데 홍익대가 이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방침을 공개를 해서 많은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2일 밤, 홍익대는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2020학년도 1학기 동안 학부 전 과목을 대면 강의와 원격 강의를 병행해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홍익대는 오프라인 강의실에서 수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개강 후 2주까지는 원격강의 수강을 출석으로 인정키로 했다.
즉 이 방침에 따르면 개강 3주차인 3월 30일부터 강의실에 나오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수업에 참석한 학생은 결석으로 처리된다.
한마디로 원격강의는 제공하지만 출석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이를 두고 홍익대 익명 커뮤니티 ‘에타’ 에서 학생들은 오프라인 강의실 수강을 원칙으로 두고, 원격강의를 하더라도 오프라인 강의와 병행토록 하겠다는 홍익대의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 학생은 “애초에 오프라인 수업이 위험하니까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 아니냐. 둘을 병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학생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책임을 학생에게 돌리려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2일 오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대학에서) 등교에 의한 집합수업을 하지 않고 재택수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약 4시간 지난 후에 홍익대 당국은 이와 정반대인 ‘오프라인 강의실 수강 원칙’을 담은 공지사항을 올렸다.
이에 대해 홍익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원격강의 운영에 대해서는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