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만 같은 따뜻한 사진을 남기는 작가의 반전있는 사연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진작가 ‘제키 케니 (Jacqui Kenny)’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키 케니의 SNS계정에는 세계 곳곳의 소소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묻어나는 사진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한적한 도로변의 건물들이나, 나무, 동네는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특유의 포근하고 따스한 색감으로 잘 담아내 작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세계를 여행하는 사진작가 제키 케니가 ‘광장공포증 (agoraphobia)’을 앓고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광장공포증은 광장이나 공공장소, 특히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도움 없이 혼자 있게 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불안장애(anxiety disorder)의 한 유형이다.
때문에 그러한 장소나 상황을 피하는 증상을 보이는데, 광장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세계를 여행하며 한적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담을 수 있었을까.
제키 케니는 구글 스트리트 뷰를 이용해서 세계 여행을 다닌다.
광장공포증으로 인해 여행에 제한이 생긴 제니 케니는 구글 지도를 통해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공간을 본 후 흥미를 느끼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접한 공간을 포착하고 보존하기 위해 스크린샷을 찍기 시작했고, 그렇게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게 된 것이다.
이후 구글 측은 제키 케니가 찍은 사진을 정해진 기간 동안 판매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제키 케니는 판매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랑받는 사진작가로 거듭난 제키 케니의 세계 여행 사진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