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화웨이 최고 경영자 리처드 유가 5세대(5G)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불과 삼성이 ‘갤럭시폴드’를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두 회사 제품은 접는 방식부터 디자인, 가격 등이 달라 과연 어떤 회사가 새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될지 모두의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1. ‘화면의 크기’와 ‘접는 방식’의 차이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했고,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방식을 채택했다.
메이트X를 바깥으로 접었을 때 앞면은 6.6인치, 뒷면은 6.38인치, 모두 펼친 화면은 8인치다.
그러나 갤럭시 폴드는 인폴딩으로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다.
메이트 X는 접혔을 때와 폈을 때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보다 큰 화면을 자랑했으며 두께도 메이트 X가 더 얇다.
한편, 화면 크기를 설명하던 유 CEO 뒤로 화면에 아이폰 XS 맥스와 함께 갤럭시 폴드를 등장시켰다.
접었을 때에도 펼쳤을 때에도 갤럭시 폴드보다 넓은 화면을 자랑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는 “경쟁사 제품은 접었을 때 앞면이 4.6인치에 불과한 반면, 메이트X는 일반 스마트폰(아이폰 XS)과 다르지 않은 화면”이라고 밝혔다.
무게는 화웨이 제품이 295g이며 갤럭시폴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2.제품 완성도에 대한 평가
전반적으로 삼성전자의 제품 완성도가 앞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시제품을 내놓은 뒤 6년여 만에 나온 제품인 만큼 화면을 접는 과정이 안정적이고 넓게 편 후 화면에 대해서도 매끈하다는 평이었다.
또한 바깥으로 구부리는 ‘아웃폴딩’ 방식이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낮다는 분석도 추가됐다.
화웨이 공개 행사에 참석해 기기를 본 한 전문가는 화면에 주름이 보였고 접히는 부분이 다소 구겨져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리처드 위가 접고 펴는 과정에서 멈칫거리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출시 시기 또한 삼성전자는 미국 기준 4월26일을 명시했지만 화웨이는 올해 중순만 언급했다.
따라서 두 회사 모두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제품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어 정확한 완성도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3. 두 제품의 승부처
발표 이후 각 언론의 분석 결과 두 폴더블폰의 가격과 무게, 두께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화웨이 메이트엑스는 2299유로(약 293만원)를 제품의 가격으로 발표하며 갤럭시폴드(약 220만원) 보다 70만원 더 비싼 가격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삼성의 갤럭시폴드 220만원 역시 가격 경쟁력이 높다 할 순 없다.
영국은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최신 스마트폰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은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