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대박이다”
백종원도 감탄한 포항 수제 냉동돈가스집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일 방영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포항 꿈틀로 골목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포항 꿈틀로는 지난겨울 첫 촬영을 했으나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며 촬영을 중단했고, 3개월만에 제작진들이 재방문한 곳이다.
첫 방송 당시 백종원은 요리 초보인 돈가스집 사장님을 보고 막막해했다.
돈가스집 사장님은 아버지의 퇴직금으로 동생들이 차린 가게가 한 달만에 망하자 본인이 대신 나선 상황이었다.
가게 운영 경험은 전무했으며, 요리도 배워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사장님은 카페를 운영해 수제청 등을 만들었으나 매출이 너무 낮아 돈가스도 팔게됐다.
하지만 가게 구조가 돈가스를 튀기기 부적합했다.
처음으로 단체 손님을 받은 사장님 역시 우왕좌왕하며 멘붕에 빠졌다.
사장님은 “가능하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거를 가르쳐 주시면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첫 녹화 직후 코로나19가 터졌고, 포항 촬영이 중단됨과 동시에 매출은 더욱 급감했다.
사장님은 백종원과의 짧은 영상 통화에서 “죽 괜찮은데요?”라는 말을 듣고 죽 연구에 매진했다.
3개월 후 만난 사장님은 “생각도 되게 많이 하고 요리 연습도 전엔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며 메뉴 개발에 시간을 쏟았다고 한다.
두꺼운 노트 세 권에는 100가지가 넘는 신메뉴들이 적혀있었다.
사장님은 백종원이 지나가듯이 말한 ‘죽 괜찮다’는 말에 수십가지 죽을 연구했다.
그중에서도 백종원에게 직접 선보인 요리는 신메뉴 ‘덮죽’이었다.
맛을 본 백종원은 “이거 대박이다. 지금 바로 팔아도 된다. 내가 초라해지는 맛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메라 뒤에서도 연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려주었다.
촬영이 끝난 후 사장님은 “진짜 힘들었는데 ‘조금은 괜찮네?’ 이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그렇게 해주셔서”라며 홀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방송 보면서 나도 울었다”, “잘됐으면 좋겠다”, “사장님 노력과 의지가 너무 멋있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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