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구 시민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46세 남성이라고 밝히며 대구의 상 황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이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글쓴이는 “해외여행 이력이나 신천지 집회 방문 등이 없었다. 37.5도 발열 상태에서도 대구 남구보건소는 38도가 넘어야 선별 진료소에 올 수 있다고 말해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내과에서 몸살 주사를 맞은 것이 전부였는데 틀 뒤 결국 39도가 넘는 고열로 쓰러졌다. 119 구급차를 타고 선별 진료소에 도착했지만, 병원 의료진은 바이러스 검사와 폐 엑스레이 사진만 찍어줬다”고 상황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관련 치료를 받지도 못하고 일반 병원에서 처치하지도 못하는 처지를 하소연했다.
그런데 글쓴이는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아픈 건 본인 잘못이 아닌가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글쓴이의 집에는 아내와 큰 딸, 쌍둥이까지 포함해 5명이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글쓴이는 “제가 사망한 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제 인생과 가족의 생명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냐”며 울음을 참지 못하고 해당 보건소 직원에게 토로했다.
글쓴이는 “혹시나 제가 잘못되면 분명 이건 국가가 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국민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한다”며 “지금 대구는 정말 지옥”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