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한 혐의 등을 받는 일명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구속되면서 온 국민이 분노에 휩싸여있다.

 

조주빈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여고생이 피해 경위와 자세한 내용을 폭로했다.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조주빈에게 협박을 당했던 피해 여성 A씨와 전화 인터뷰를 나눴다.

 

 

A씨는 누군가는 나서서 공론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결심한 그녀는 2018년 미성년자(중학생)일 때 이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집에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이라 여러 일을 찾아보다가  ‘안녕하세요, 스폰 알바를 구하고 있는데 월 400 정도 준다고 관심 있으면 연락 달라’ 는 메시지를 받았다.

 

적지않은 금액인 월 4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A학생은 조주빈과 메시지를 주고 받게 되었고, 조주빈은 ‘돈을 보내줄 테니 계좌를 알려달라’며 주식 사진이랑 돈 입금 예정 사진을 보내 A학생이 신뢰를 하게 만들었다.

 

 

신뢰감을 얻은 A학생은 조주빈에게 주소와 휴대폰 번호, 계좌번호를 알려줬고, 최신 휴대촌을 선물해줘 더 믿게 됐다.

 

이렇게 신상 정보를 손에 얻은 다음부터는 이 피해 여성을 휘두르며, 본색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몸 사진만 요구하다가 몇 시간 뒤에 얼굴까지 있는 걸 보내라고해 A학생이 난색을 표하자 조주빈은 강압적인 말투로 내가 선물까지 사줬는데 그런 것도 못 해 주냐’며 ‘내가 선물까지 사줬는데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얘기했다.

 

 

이후 더 엽기적이고 가학적인것을 요구했고, 자신의 얼굴이랑, 목소리, 개인정보를 다 아는 사람한테 협박을 당할까 무서웠던 A씨는 아프다고 호소했지만 더한 것을 요구하는 조주빈을 이겨낼 수 없었다.

 

A학생은 “그 일이 있고 우울증과 조울증이 생기고 집 밖에 나갈 때 마다 한여름에도 꽁꽁 싸매고 나가고 조주빈이 뿌린 영상을 보고 누군가 협박을 하는게 두려워 몇 주 뒤에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도 갔지만 늘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A학생은 “이제서야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데 피해자들이 용기를 안 내면 수면 위로 올라온 게 다시 가라앉을 수 있으니까 그런 가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용기를 내주시면 진짜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이제 그만 힘들어 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