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들이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장애인 참정권 확보를 위한 대응팀’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참정권”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모든 조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을 보면 선거에 대한 정보 접근 개선을 위한 ‘읽기 쉬운 공보물’ 제작과 후보자의 사진 및 정당 로고를 투표용지에 기입하는 ‘그림투표용지’ 도입이다.
또한 발달장애인 등 유권자를 위한 선거 정보 제공, 선거 과정서 수어통역과 자막제공 의무화 그리고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한 투표소 선정 등도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이들은 “최초로 국회의원 선거가 시행된 후 수천 번의 선거가 치러지고 유권자 권리 보장을 위한 수많은 제도 개선이 있었지만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한 관련법 개정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며 현실을 지적하며 전체 투표소 중에서 20%는 장애인들이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또한 이들은 “몇 년에 걸친 요구 끝에 수어통역사 배치 안내가 게재됐지만 서울 지역의 경우 겨우 25명의 수어통역사만 배치됐고 세종시는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의 경우 공보 안내물은 점자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나 묵자의 3배 분량인 점을 이유로 선거정보가 중간에 끊기는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인이자 장애인단체 대구피플퍼스트 회원인 문윤경 씨는 계속해서 약속만 하고 이행하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며 “발달장애인도 투표권을 갖고 있고, 찍고 싶은 사람을 찍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