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 화제다.
‘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누가 잘못한거 같은지 봐주세요’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은 조회수 23만 회, 댓글 900개가 달리며 인터넷 창을 뜨겁게 달궜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행동에 이별을 통보하고 커뮤니티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은 내용은..?
날이 좋았던 어느 날, 사건의 주인공인 여자는 남자친구의 친구의 커플과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간다.
바닷가 근처에 도착해서 그들은 전망이 좋아보이는 한 카페에 도착한다.
날씨가 춥지 않아, 남자친구는 가지고 온 외투를 타고 온 차에 두고 글쓴이인 여자친구는 혹시 몰라 자신의 겉옷을 챙겨 내린다.
커피를 마시러 간 카페에서 사건이 터진다.
경치가 좋은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은 두 커플들, 이내 어느 한 여자가 흥분한 상태로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갑자기 전화 상대방에게 잔뜩 화가 난 상태로 보이는 여자는 바닥에 쏟아져 있는 아이스크림을 밟고 넘어졌다.
치마를 입고 있었던 그 여성은 스타킹이 찢어지고 옷도 함께 뜯어졌는데, 이 광경을 목격한 글쓴이의 남자친구는 주저 없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챙겨온 옷을 들고 넘어진 그 여자에게 향한다.
모두들 당황한 상태, 여자에게 다가간 남자친구는 그 여성을 부축하며 겉옷을 입혀준다.
그러자 넘어진 그 여자는 자신의 손에 뭍은 아이스크림을 남자에게 받은 겉옷에 박박 닦으며 신경질적인 표정을 짓는다.
알지 못하는 사람이 넘어져서 도움을 주는 것 까지는 괜찮았지만, 자신의 옷을 받아 더러운 손을 닦는 모습을 본 글쓴이는 화가 났다고 한다.
이내 겉옷의 주인인 여자친구가 그 여성에게 다가가서 말한다.
” 그 옷 제 옷인데 손은 닦지 마세요. 근처에 옷가게가 있던데 거기서 입을 옷을 사 입으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이에 넘어진 여자는 여자친구를 흘겨보고는 카페를 나갔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본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 같은 여자끼리 그렇게 눈치를 줬어야 하냐. 그깟 옷 빌려준거 가지고…” 라고 핀잔을 준다.
여기서 이 커플은 싸움을 시작했다고 한다.
남자친구 본인의 옷도 아닌 자신의 옷을 당당히 가져다 처음 본 사람에게 건네준 것도 모자라 오히려 자기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여자친구는 결국 “헤어지자.”라며 이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이별을 말하는 여자친구에게 화를 내며 팔을 세게 붙잡은 남자친구.
남자친구와 다른 커플을 뒤로한채 여자친구는 함께 놀러간 바닷가에서 그렇게 이별을 하고 혼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집에 돌아온 여자는 화를 잠시 식히고 남자친구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그에게 ” 옷값을 계좌로 보내라”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남자친구는 32만원 옷값을 주지 못하겠다, 대신 세탁을 해줄테니 입어라.” 라고 대답했고 다시 상황은 극에 치닫는다.
결국 합의를 보지 못하고 두 사이는 멀어지게 되었으며 헤어지기로 결정 했다는 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이 상황에 대해서 여자친구인 작성자는 본인이 무슨 잘못을 한지 모르겠다며 제 3자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게시글이 올라오자 이에 네티즌의 반응은 여자친구의 손을 들어주는 입장이다.
‘남자친구가 이중적이다.’, ‘ 여자친구에게 묻지도 않고 생판 처음 보는 여자에게 옷을 가져다 주다니..’ 라는 댓글들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