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스타그램 사용자들 사이에서 뜻밖의 장소가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매체 매셔블은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체르노빌이 인스타그램 ‘핫 스팟’이 됐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레 불어온 체르노빌 열풍은 미국 방송사 HBO 드라마 ‘체르노빌’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르노빌’은 지난달 6일부터 지난 3일까지 방영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다룬 5부작 드라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관광객들이 원전 사고 이후 유령도시가 된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 관광은 금지돼왔지만 지난 2002년 부터 제한적으로 허용됐으며, 2011년에는 전면 허용됐다.
관광이 허용된 이후부터는 원전 참사가 벌어진 역사적 장소나 재난, 재해 현장을 둘러보는 여행인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 명물이 됐다.
지난 2017년 원전 사고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무려 5만 명에 달한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1986년 소련에 속해있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원전 사고로,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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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체르노빌과 인근 도시 프리피야트가 하루 아침에 유령 도시가 됐다.
현재 사고로부터 30년이 넘게 지나 방사능 수치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페허가 된 도시의 풍광을 볼 수 있다는 점에 매료돼 이 곳을 찾는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도 오는 2036년 쯤 후쿠시마 원전을 관광지로 만드는 계획을 세웠으며, 현재 일부 제한된 인원에 한해 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