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유저와 바람난 아내
온라인 게임을 하는 아내가 게임 공간에서 다른 유저와 결혼을 해 서운하다는 한 사랑꾼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을 웃음 바다에 빠지게 만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5년 ‘아내가 온라인게임에서 결혼을 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게임의 심취한 아내의 남편인 작성자 A씨는 “배신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전업주부인데 아내는 남편이 회사에 출근한 동안 집안일을 하면서 틈틈이 온라인 게임을 즐겨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게임을 하고 있는 아내의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다 ‘우리 여보 축하해’라는 게임 쪽지를 보게 되었는데 그 즉시 A씨는 아내에게 “누군데 여보라고 하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게임상에서 다른 유저랑 결혼을 했다”라고 답했다.
비록 온라인상이었지만 아내에게는 딸과 아들까지 있었던 것이다.
황당해하는 A씨에게 아내는 “좋은 아이템을 준다. 소꿉놀이 같은 거다”라고 웃어넘기며 그를 진정시켰다.
하지만 A씨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아닌 것 같고 배신감도 든다”라고 자신의 심정을 아내에게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 A씨는 추가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뜻밖의 내용이 담겨있었는데 A씨는 아내에게 “당신이 떠날까 봐 겁난다. 이런 사소한 것도 신경이 쓰여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 게임에서 하던 거 그만두면 안 되겠느냐”며 호소했고, 아내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의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아내는 이 여학생이 ‘게임상 남편’이라고 소개하며 “그때 본 쪽지는 장난 식으로 쓴 거고, 평소엔 언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아내에게 사과했고 ‘게임상 남편’에게 밥 한 끼 사주고 아내랑 드라이브를 다녀올 계획이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귀여운 것 같다”, “남편이 사랑꾼이다”, “아내도 글쓴이도 귀엽다”, “행복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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