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겨울특집 방송으로 그간 방송에 등장했던 가게들을 긴급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거제도 보리밥&코다리찜집에 백종원이 불같이 화내는 모습이 전파를 타 화제가 되었다.
제작진은 정체를 숨기고 해당 식당에 들어가 곤드레밥과 코다리찜을 주문했다.
그런데 이전 방송에 비해 곤드레밥 양이 확연히 줄어 있었고, 사장은 “코다리찜을 주문하면 밥을 남겨서 그렇다. 원하면 추가로 주겠다”라며 밥의 양을 줄인 이유를 설명했다.
코다리찜의 양념 맛도 다르자 제작진은 “원래 양념맛이 이거예요? 백종원 그거요?”라고 질문했고 사장은 “맞다”라고 했다.
이 장면을 본 백종원은 “맛은 그대로인데 제작진 입맛과는 다를 수 있다. 남는 걸 포장해오라고 해라”라고 한 뒤 직접 시식을 했다.
맛을 본 백 씨는 “왜 이렇게 됐지? 이상하다”라며 직접 해당 가게를 찾아 갔다.
백종원이 곤드레밥을 주문하자 제작진이 시킬 때보다 많은 양이 나왔다.
그는 사장에게 장사가 잘 되냐고 묻자 “계속 꾸준히 괜찮았는데 10월에 끊기더라. 관광객이 안 들어오면 손님이 끊긴다. 지역 주민들은 줄 서기 싫어서 안 오더라”라고 사장은 답했다.
백종원은 “골목 식당 나가고 나서 손님들이 먹어본 소감을 어디 올리거나 소문이 나면서 계기가 되지 않았겠냐”라고 일침했다.
이어 그는 SNS에 올라온 후기를 말하며 “제일 얘기가 많은 게 곤드레밥 양이 적다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자 사장은 “글쎄요. 저는 적게 준다고 생각 안 했는데”라며 의아해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수저로 곤드레밥을 뒤적인 뒤 감자 하나를 찾아내 “명인이 곤드레밥을 이렇게 가르쳐줬냐. 장을 뚝배기에 주는 것도 아니고 식은 걸 덜어주면서 밥 양도 적다”라고 했다.
또한 “초심을 안 잃을거라고 하지 않았나. 내가 편한대로 해석해놓고 ‘강원도 명인이 가르쳐준대로 했다’라고 한다. 강원도 명인까지 욕 먹고 있는데 그분이 무슨 죄를 지었냐”라며 화를 냈다.
이어 “골목식당하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시키는 대로 했고 변한 것 하나 없다’라는 거다. ‘이것만 변한 게 대수일까’라고 하지만 이만큼 변했는데 나머지는 안 변했을까?”라고 물었다.
백종원은 “손님 떨어지면 다시 올리기 훨씬 힘들다. 처음부터 복기해서 뭘 잘못했는지 봐라. 다시 한다고 생각하고 기본부터 잡아라. 나와 약속한 거 하나도 못 지켰다. 그래놓고 변화가 없다고 하면 어떡하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