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AP통신을 통해 네덜란드의 한 불임 치료의와 관련된 소식이 알려져 네덜란드 국민들과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로테르담 교외에 위치한 불임 클리닉을 운영한 얀 카르바트가 인공 수정을 원하는 부부에게 자신의 정자를 제공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확인된 DNA검사 결과에 따르면 카르바트는 인공 수정을 통하여 최소 49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9세인 마르테인 판 할렌은 자신이 기증받은 정자를 통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아버지를 통해 듣고 미국 DNA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했다고 했다.
그리고 “몇주 뒤에 나는 25명의 이복 형제를 두고 있음을 알게 됐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또한 네덜란드의 한 기관이 불임 치료의였던 카르바트의 아들 1명의 DNA 프로필을 조사했다.
올해 2월 로테르담 법원은 이 정보를 공개해도 좋다는 판결을 내렸고 카르바트의 후손으로 의심되는 자녀들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마르테인 판 할렌에게는 36명의 누이와 12명의 형제가 있는 것이 확인되어 최소 49명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외모상으로 닮은 곳이 많다고 한다.
“낯선 사람들이지만 닮은 데가 아주 많다. 우리는 코와 눈, 치아가 비슷하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카르바트는 수년전의 인터뷰에서 미국에도 정자를 제공했다고 한 적이 있지만 누구의 정자인지, 미국의 어느 지역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카르바트의 불임 클리닉은 2009년 행정과 진료기록 관리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폐업되었다.
이 사건은 카르바트의 비윤리적인 의료행위와 함께 DNA검사와 프라이버시 그리고 자신의 실제 생물학적 부모에 대한 알권리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었다.
이러한 사건의 원인인 얀 카르바트는 지난 2017년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