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61865번째 외침으로,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최근 인플루언서들(유튜버, SNS 스타, 스트리머, BJ, 유튜버 등등)의 성공을 보며 인생에 회의감을 느낀 대학교 4학년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A씨는 열심히 공부해 고등학교 내내 꿈꿔왔던 연세대학교에 입학했고, 좋은 학점과 원만한 교우 관계 및 다양한 네트워킹, 인턴, 대외활동, 취미생활, 군생활 등 어느 부분에서 부족함 하나 없이 살아와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성공에 대해 확신이 있었고,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그는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바로 ‘인플루언서들의 성공을 보니 회의감이 생긴 것’이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제가 물론 그들의 과거나 학력을 보고 무시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걸 수도 있다.
당연히 열심히 공부한 제가 그들보다는 성공할거라는 자만심이 있었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혹은 그동안 제가 살아온 인생이 성공한 것이라는 지나친 확신으로 너무 큰 자부심을 가졌기에 저보다 성공한 어린 친구들을 보며 좌절감을 느낀 것일 수도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A씨는 현재 이러한 고민으로 스트레스가 극심해 힘이 들 지경이다.
그는 “남은 대학생활도 학점관리, 자소서, 면접준비, 자격증에 치여살텐데, 그렇게 남들 원하는 대기업에 입사해도 수입이 인플루언서들의 반의 반도 안될 거라는 생각에 의욕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인플루언서들은 대기업 광고주들에게도 갑의 입장인 경우가 많더라. 관심을 끄는 짓과 얼굴 예쁘고 잘생긴 것 빼고는 가진 게 없어 열심히 공부한 내가 더 능력있고 성공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진짜 오만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물론 자신이 남과 비교하며 살면 더욱 불행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그들이 단지 시대의 흐름을 잘 탔고, 그들 못지 않게 스스로도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이 회의감과 스트레스가 쉽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
<아래는 원문입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 분들이 단순히 예쁘고 잘생겨서 떴을지.. 본인이 한 노력만큼 컨텐츠에 많은 시간을 들였을 텐데요”,
“분야 자체가 다른데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각자 스스로 옳다고 생각되는 방식으로 나름의 노력이나 애정을 불태우며 살면 되는 것 같다. 유튜버들 생각 외로 컨텐츠 고민, 자신을 알리려 무수한 시간을 투자하더라. 글쓴이가 스펙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슷하다”,
“길이 다른거다. 매체에 신상과 얼굴을 다 알리고 관심끄는 짓 돈 그렇게 줄테니 하라고 해도 못하는 사람이 있고, 돈 못 벌어도 알아서 하는 사람이 있더라. 남과 비교해서 행복 찾지 말고 본인만의 행복을 찾으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