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트르담 대 성당 화재 이후 재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 활동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성당 재건 모금 방식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8일 (현지 시간) 한 프랑스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프랑스 카드 결제기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프랑스어로 “노트르담 성당 재건을 위해 프랑스 재단에 기부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원래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3.35유로(한화 약 4200원)이지만 기부금을 합치면 4유로(5000원)이 차감된다.
고객이 동의를 누르면 거스름 돈 일부가 프랑스 재단에 자동으로 기부되는 방식이다.
해당 문구는 프랑스 카시노 그룹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인 프랑프리( Franprix) 와 모노프리(Monoprix) 일부 매장에서 발견됐다.
카시노 그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이러한 캠페인을 자주 펼쳐왔고 지난 17일에도 노트르담 성당 재건을 돕기 위해 거스름돈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해당 트윗은 약 4000회 리트윗이 되고 1만여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빠르게 퍼졌다.
외국인 이용자들은 “알아볼 수 없는 언어를 쓰고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는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한국 이용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원치 않는 기부를 할 수 있으니 카드 사용에 주의하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노프리’와 ‘프랑프리’는 관광객 대상 업소가 아닌 현지인 대상으로 하는 곳이다. 예전부터 이 같은 캠페인을 자주 벌여왔는데 문제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많은 이용자들이 “이런 방식으로 기부를 강요하면 안 된다”,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