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둔 아이를 잊은 여성 때문에 비행기가 회항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압둘아지즈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 SV832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공항으로 회귀했다.
당시 비행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고 있던 중이었다.
갑작스럽게 비행기를 회항시킨 것은 한 여성 승객의 황당한 요청 때문이었다.
익명의 여성은 “공항 터미널 탑승 구역에 아이를 두고 깜빡해 혼자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급하게 기장에게 회항을 부탁했다.
기장은 킹압둘아지즈공항 관제탑에 “승객 한 명이 탑승 대기 구역에서 아이를 깜빡했다며 여행하기를 거절하고 있다”며 “우리가 공항에 돌아가도 될까요? 어떻게 할까요?”라고 전달했다.
당시 기장의 교신 내용은 영상으로 남아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기장의 당혹스러운 요청에 관제탑은 “여객기를 돌려 게이트로 돌아와도 좋다”고 허락했다.
결국 비행기는 회항했으며 출발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원래의 목적지를 향해 이륙했다.
여성이 어째서 아이를 두고 온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하면 자기 아이를 깜빡하냐”, “나홀로집에2가 현실에서 일어날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장의 당혹스러움이 담긴 실제 교신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