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조각이 갈린 스무디를 마신 고객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이커리에서 딸기 스무디를 먹다 피해를 당한 고객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앞서 7월 유명 베이커리에서 딸기 스무디와 복숭아 스무디, 빵을 구입해 먹었다.
그런데 딸기 스무디를 마시던 중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딸기씨 정도 크기의 물체를 아무리 씹어도 씹히지 않았던 것이다.
A씨는 정체 불명의 물체를 입에서 꺼내 확인했다.
딸기씨라고 생각했던 이물질은 날카로운 쇳조각이었다.
A씨와 남자친구는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음료수 통 안을 확인했다.
딸기 스무디 바닥에는 수없이 많은 쇳조각이 들어있었다.
딸기를 갈 때 같이 갈려 들어간 정체 불명의 쇳조각이었다.
A씨는 블렌더 파손을 의심했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빵집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점주는 “블렌더 250만 원 짜리”라며 사용을 중단하지 않았다.
A씨는 응급실에 가도 된다는 점주의 말에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소장에서 5점의 이물질을 발견했다.
쇳조각들이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무사히 배출되면 다행이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대답을 받았다.
A씨는 엑스레이와 CT를 찍는 과정을 반복하다 생리주기가 무너졌고, 원형 탈모까지 생겼다고 호소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점주는 “알바생이 블랜더에 (계량 스푼을) 넣고 갈았다”고 해명했다.
A씨는 “당사자인 알바생을 만났을 때도 고개만 숙이고 있더라. 미안하다 등의 사과는 한 마디 안 했다. 모든 게 본인 불찰인데 어찌 이리 당당할 수 있냐”고 토로했다.
왜 실수를 하고도 미리 말하지 않았냐는 A씨의 대답에 알바생은 “나가고 나서 말하려고 했다”고 말을 흐렸다.
더불어 점주 역시 합의를 약속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A씨의 연락을 끊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알바생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고, 점주 측에 민사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