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재산 털어 벤츠 산 남자친구, 결혼 생각이 없는 걸까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본인을 20대 후반 직장인 여자라며 소개했고, 작년부터 30대인 남자친구와 사내연애를 하고 있다.
남자친구는 A씨와 사귀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해외로 여행을 가자고 했고, 그렇게 사귄 지 한 달만에 해외 여행도 다녀온 A씨 커플.
현재는 100일 된 커플이지만, 남자친구는 A씨가 너무 좋다고 “내년쯤에 결혼하자”고 약속한 상태다.
A씨는 “저희는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섣부른 것 같지만 나이로 보면 충분히 결혼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저도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 이대로 1~2년 더 사귀며 돈 모으고 결혼하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런데, 이렇게 달달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도중 남자친구가 갑자기 ‘외제차’를 덜컥 사버렸다.
A씨의 남자친구 집이 그리 잘사는 편도 아니라 결혼할 때 모든 것을 다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A씨의 남자친구가 자력으로 모은 돈이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 그는 회사 근처에 1억 정도 되는 원룸을 전세로 살고 있고 모은 돈 역시 몇 천만원 정도 된다.
연봉은 4천 만원 가량되고 성과금 역시 몇 천만원 정도 나온다.
그렇게 모아둔 적금을 깨고 얼마 전 ‘벤츠’를 산 남자친구.
A씨는 “본인 돈으로 산 거라서 솔직히 말하면 왈가왈부할 입장이 되지는 않지만 결혼적령기에 만나는 여자친구로서 ‘내년에 결혼하자’고 해놓고 집안에서 크게 보태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지금 외제차를 산 게 너무 서운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 사람이 결혼 생각이 없는걸까요? 말뿐인 걸까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물론 제 남자친구가 능력이 되니까 산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차 타고 다니는 능력잇는 남자친구를 가진 걸 감사해야하는 걸까요?” 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결혼 생각이 없는 건 아니고, 아마 글쓴이 말고 전에 사겼던 여자들한테도 다 결혼하자 했을 것이다.point 70 | 결혼하자는 말을 애정표현 삼아 하는 그런 사람들 있다.point 93 | 결혼 준비, 결혼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이나 계획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을 것이다.point 128 |
사귀자마자 하는 결혼 이야기에 진중함이 있을 거라 생각한거냐”, “사귄 지 한 달만에 해외여행 그리고 사귀자마자 결혼이라… 글쓴이가 너무 순수한 것 같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point 103 | 1
또 다른 이는 “남자친구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 강할 것이다. 글쓴이가 수입도 넉넉하지. 벌써 김칫국 마시고 하고 싶은 걸 이미 하고 있다. 알뜰한 사람은 아닌 듯”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