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2시 경, 송파구 방이동의 한 식당 뒤편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학원을 마친 뒤, 편의점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있던 방산고등학교 학생 2명은 이를 발견하고 의문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으로 향했다.
불이 난 것을 인지한 두 학생, 김준우 군과 송채호( 16) 군은 불이 크지 않음을 인지하고 곧바로 주변의 건물에 들어가 소화기를 가져왔다.
초기에 발견 당시 큰 불은 아니었지만 둘이 진화 하기엔 역부족임을 느낀 그들, 마침 송파소방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해서 가까스로 큰 불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송파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봄철 건조한 대기로 자칫 큰 불로 확산될 수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재빠른 대처로 빠르게 진화할 수 있었다” 며 ” 나중에 보니 학생 둘이서 소화기를 5대나 빌려다가 불을 끄고있더라” 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 군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불을 끄게 된 경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 불이 난 것 같아 궁금하기도 하고, 혹시라도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있을까 해서 친구인 김 군과 함께 가봤는데 주변 사람들이 물을 뿌리고 있었다.”며 ” 아무래도 소화기를 가져와서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의 편의점, 샌드위치가게, 핫도그 가게에서 소화기를 빌려왔다”. 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대담하고 용감한 행동이 가능했던 것은 학교와 수련회에서 배운 소화기 사용법과 아버지께 배운 화재 발생시 행동요령 덕분이라고 이들은 겸손을 아끼지 않았다.
하마터면 큰 불이 될 뻔했던 상황에 학생들의 바람직한 행동으로 식당 화제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