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아이가 또 발생해 슬픔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자신의 5살 의붓아들을 2주 넘도록 무차별 폭행하여 결국 숨지게 한 계부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가해자들이 붙잡힌 가운데 아이의 죽음을 막을 기회가 최소한 5번 있었다는 지적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5살 난 아이를 모두가 외면한 사이 한 아이가 잔혹한 폭행과 굶주림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26일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5세 아동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김 의원은 “아이는 8월 30일 보육원에서 나와서 계부와 친모 집으로 가서 26일만에 싸늘한 주검이 됐다. 아동학대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정말 참담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건일지를 상세하게 구성해보니 우리 사회에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제도의 허점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계부 이모(26)씨는 피해 아동(5)이 가정으로 복귀한 뒤 2주간 수시로 폭행했으며 아이는 머리채를 잡힌 탓에 탈모처럼 두피 일부의 머리카락이 완전히 빠졌다.
또한 사망 전 음식물을 먹지 못해 위 안에 남아있는 게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