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군 복무를 피하기 위해 성별을 바꾸는 어마어마한 결정을 해 화제다.
대만 온라인 매체 ET 투데이는 칸 칸차나수타(Kan Kanchanasutha)라는 태국의 20대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태국은 현재 추첨식으로 군 복무 대상자를 뽑고 있다.
일반인 남성은 물론 승려들, 심지어 일부 트랜스젠더까지 ‘입대 제비뽑기’에 참여해 빨간 공을 뽑으면 병역의 의무를 해야 한다.
또한 자원입대를 받은 뒤 인원이 부족하면 전국 21세 이상 남성들에 한해 제비뽑기를 해 인원을 충당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트렌스젠더 여성들까지도 입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국은 트랜스젠더 여성을 1/2/3형으로 나눠 남성의 외모를 가진 1형과 가슴 수술만 받은 2형 까지는 군 복무 대상자에 포함되고, 전신에 걸친 성전환 수술을 한 3형의 경우 병역을 면제 받는다.
태국의 22세 남성 칸 칸차나수타는 어릴적부터 군대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지난해 군 입대 대상자를 뽑는 제비뽑기에서 ‘빨간 공’을 뽑아 징병 대상자가 된 칸은 고심 끝에 성 전환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는 6개월간 코, 뺨, 가슴 등 전신에 성형 수술을 받았으며 여성 호르몬 주사를 꾸준히 투여받았다.
칸이 성전환 수술에 들인 비용은 무려 50만 밧화(한화 약 1,800만원)에 달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기 전부터 ‘K-POP 아이돌’ 같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던 칸은 수술 이후 SNS 상에서 미모로 주목을 받으며 SNS 스타가 됐다.
현재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7천명이 넘는 팔로워를 두고 있으며,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남성이었던 자신의 과거 사진을 숨기지 않고 SNS에 그대로 올려놓고 있다.
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사진을 올리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도 좋지만 가장 기쁜 일은 병역이 면제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